[직무 인터뷰] 네덜란드 스타트업 Dillyhub PM 서인용 #1.PM의 역할과 역량_주니어 PM에게 전하는 조언
![[직무 인터뷰] 네덜란드 스타트업 Dillyhub PM 서인용 #1.PM의 역할과 역량_주니어 PM에게 전하는 조언](/content/images/size/w2000/2021/08/1-8.jpg)
안녕하세요! 커리어리 인(人)터뷰 시간입니다! 😊🎤
오늘의 세 번째 인터뷰이는 과연 누굴까요?
바로, 네덜란드의 초기 스타트업 Dillyhub에서 Product Manager로 일하고 계시는 서인용 님입니다!

서인용 님은 커리어리에서 35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 쿠팡, 부킹닷컴, 그리고 초기 스타트업에까지 이르며 느낀 직무 & 커리어 인사이트를 꾸준히 공유해주고 계십니다! 👍

서인용 님의 커리어리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개발자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두 번의 부서전환을 거쳐 쿠팡의 PO로 이직하셨네요! 이후에는 네덜란드에 있는 부킹닷컴의 본사로, 또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계시는데요. 😮
이 흥미로운 커리어 여정 이야기를 안 들어볼 수가 없겠죠?
그럼, 서인용님의 커리어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업계 최고의 전문가와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 커리어리 ✍
"문제를 분석하고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전에는 Booking.com 본사 PM으로, 쿠팡에서 쿠팡페이(구 로켓페이)를 개발한 첫 PO로 일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인용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인용입니다.

네덜란드에 있는 스타트업 Dillyhub의 유일한 Product manager로서, 첫 제품을 만들고 런칭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좋은 동료들에게 하나하나 배우고 적용해나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현 조직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이제 막 서비스를 public하게 오픈한 초기 스타트업이기에, 잠재력을 확인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우리 제품이 핵심 사용자층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리고,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해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 PM은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요?
PM은 팀 전체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회사의 매출과 성장에 이바지하는 흐름에 깊게 관여하는 역할을 해요.
이 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사용자가 가진 문제에 대한 고민이에요. 사용자의 니즈는 무엇인지, 우리 제품을 사용하여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해요.
두 번째는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쓰일 수 있게 하려면,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세 번째는,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거죠. 이 과정에서는 매니저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조직 상부에서는 무엇을 기대하고 어떠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해요.
💡 PM 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끈질기게 ‘왜’라고 질문하고, 답을 찾기 위해 파고드는 ‘집요함’이 핵심이에요. 비즈니스가 마주한 문제의 껍데기를 벗겨내어 본질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필수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왜 이걸 해야 하지?’라는 질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려줄 수 있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면, ‘어떤 결과를 성공이라 정의할 수 있고, 성공을 측정하는 좋은 지표는 무엇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또 질문과 답을 문서에 녹여내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해요. 제품을 개발하고 런칭하는 전 흐름에 관여된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를 이끌기 위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이유, 하는 이유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니까요. 물론 저부터 납득이 되어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기도 하고요.
물론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성격, 인품도 당연히 중요한 역량이고요.
💡 PM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PM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비즈니스, 사용자, 데이터 흐름, 기술에 대한 밀도 높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경력이 필요할 거예요.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주니어들은 좋은 책이나 유명한 PM의 블로그, 뉴스레터를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글을 많이 읽고 나름대로 소화를 해서, 본인의 제품과 조직문화에 맞게 적용하고 해보는 것, 그리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복해보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계속 좋은 글 찾아서 읽고 어떻게 하면 내 상황에 적용해 볼 수 있을까 고민을 해요.
주로 영어로 된 자료가 많아서 어느 정도는 영어로 글을 읽고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을 드리고 있지만, 요즘은 퍼블리처럼 한국어로 된 좋은 매체도 많아요.
💡 PM 직무의 매력(장점)과 어려움(단점)은 무엇인가요?
매력적인 부분은 조직의 여러 팀을 하나의 흐름에 엮어내어 ‘함께’ 만들어가는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내가 미치는 영향력을 숫자로 확인하기 쉬운 직무라서 동기부여가 돼요.
반대로, 제품 특성상 성과 측정에 어려움이 있거나 장기적으로 봐야 성과가 보이는 경우에는 내가 맞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지 불확실해서 고민될 때가 있어요.
💡 PO, PM으로서 이직 초기와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제가 아마 한국 PO의 1세대나 1.5세대쯤 될 텐데요, 당시에는 PO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 잘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어로 된 자료도 많지 않았어요. 현장에서 경험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었죠.
1년 차에는 닥치는 대로 모든 걸 다 하려 했어요. 정말 개발과 디자인 빼고는 안 해본 것이 없고, 그래서 늘 시간이 부족했어요. 어느 순간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못 하고 있고, 팀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PM과 관련한 좋은 기사와 책을 읽으면서, 팀이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기 시작했어요. 그 외의 다른 업무들은 팀원에게 잘 배분하거나 과감하게 하지 않기로 했죠.
💡 대기업의 PM 과 스타트업의 PM의 역할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달리 제품 바운더리가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지 않고, 프로세스가 잘 짜여있지 않지만,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쌓아나가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아요. 더해서,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파운더와 함께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점도 큰 차이죠.
💡 이직하여 어려움을 겪는 주니어 PM 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첫째로, “자신이 담당하는 제품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사용자 여정(user journey)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파악해라.”
둘째로, “매니저와 내 업무 성과와 함께 개인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라"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주니어 PM이라면 내가(내 제품이) 맡을 역할이 무엇인지,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인용님이 개발자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부터 쿠팡, 부킹닷컴으로 이직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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