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인터뷰] 스푼라디오 콘텐츠 전략팀 리드 차승학 #1 콘텐츠 산업과 오디오 플랫폼 생태계
![[직무 인터뷰] 스푼라디오 콘텐츠 전략팀 리드 차승학 #1 콘텐츠 산업과 오디오 플랫폼 생태계](/content/images/size/w2000/2021/08/untitled--1-.jpg)
안녕하세요! 커리어리 인(人)터뷰 시간입니다! 😊🎤
첫 번째 인터뷰이는 스푼라디오 콘텐츠 전략팀 리드, 차승학 님입니다.

차승학 님은 커리어리에서 무려 26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계시는데요! 😮👍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꾸준히 전해주시고 있답니다. 👍

승학님의 커리어리 프로필을 살펴보니, 바이트 댄스(틱톡), 우아한 형제들(배달의민족), 그리고 스푼라디오까지! MZ 세대라면 누구나 알 만한 조직에서 커리어를 쌓아 오신 걸 볼 수 있었어요!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가장 핫한 기업들을 경험하신 승학님의 커리어 여정이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
차승학 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업계 최고의 전문가와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 커리어리 ✍
" Z세대와 로컬 커뮤니티를 탐구하며, 동시대의 콘텐츠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
💡 안녕하세요, 승학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오디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스푼 라디오에서 일하고 있는 차승학입니다. 스푼 라디오로 이직 해온 지는 6개월 정도 되었고, 아직 크지 않은 규모지만 기존의 몇 동료분과 ‘콘텐츠 전략팀’을 신설해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 콘텐츠 전략 팀은 스푼 라디오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콘텐츠 전략 팀은 유저들이 더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스푼 라디오에 와서 경험하게 된 오디오 플랫폼의 재미있는 특징은, 플랫폼이 유저를 유입하기만 하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역할은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수행한다는 거예요.
유튜브 같은 비디오 플랫폼은 유저를 100명 유입하면 딱 1명만 영상을 만드는 반면 오디오 플랫폼에서는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유저가 콘텐츠를 만들어내요. 카메라나 편집도 필요 없고, 얼굴도 보일 필요 없으니까 진입장벽이 훨씬 낮은 거죠.
하지만 이건 동시에 한계점이기도 해요. 일반 유저들은 어쩔 수 없이 아마추어 창작자들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질 측면까지 보장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콘텐츠 전략팀이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유저들이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걸 넘어,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나요?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은, 유저들의 주도 하에 콘텐츠가 생산되는 플랫폼이라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예요.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긴장감을 주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스푼 라디오가 직접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여러 시도 중 하나입니다. 플랫폼에서 직접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유저들에게 롤모델로 보여주는 거죠. 이렇게 유저들에게 자극을 주면, 빠르게 흡수해서 오히려 저희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창작해내는 DJ분들이 나오기도 해요.
💡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유저가 많이 생기는 것이, 스푼라디오에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스푼 라디오의 DJ가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
스푼 라디오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DJ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더 많이 퍼지길 희망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돈을 많이 벌고, 그런 사람을 보고 다른 재능있는 크리에이터가 몰려오고, 또 부자가 되고, 이 순환과정 속에서 크리에이터의 창작 공간인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거죠. 이런 선순환적인 사이클을 만드는 게 콘텐츠 전략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 순환 과정을 증명한 게 유튜브예요. 10년 전 유튜브는 소수의 기업형 크리에이터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하지만, 일반 유저들이 하나둘 양질의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재능있는 크리에이터가 유튜브로 몰려들었어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직업 활동”의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거죠. 유튜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냈고, 이런 공간은 광고주들에게도 매력적인 광고판이 되었어요. 플랫폼이 크리에이터에게 큰 광고 수익을 배분해줄 수 있는 수익 창출의 구조를 구축하게 된 겁니다.
스푼 라디오에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DJ가 큰돈을 버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면 지금 보다 더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 저희 콘텐츠 전략팀은 이렇게 재능있는 창작자분들이 더 좋은,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 DJ를 부자로 만들기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나요?
결국 여기서 저희가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스푼의 DJ를 어떻게 하면 “유명인”으로 만들 것인가 인데요, 유튜버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이름을 익히 알고 있는 유튜버들은 유튜브 안에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TV 방송에까지 나오는 사람들이잖아요.
최근에는 MBC 라디오와의 협약을 통해 DJ분들께서 MBC 라디오에서도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렇게 스푼 DJ로서 유명인이 되는 사례가 하나둘 생겨나면, “아 그 사람, 스푼에서 떴다던데? 나도 스푼에서 방송해볼까”라는 인식을 만들 수 있겠죠. 그럼 저희 플랫폼에 더 많은 재능있는 DJ분들이 모여들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어느 순간 오디오계의 유튜브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DJ가 유명해지면 더 많은 청취자도 유입할 수 있을 거예요. 스푼 라디오의 핵심 수익 모델은 도네이션인데요, DJ가 방송하면 청취자들이 후원 아이템을 사고, 이 수익이 DJ들에게 돌아가는 거죠.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면 즉각적인 반응으로 수입이 되돌아온다는 건, 창작자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보상이자 동기요인이거든요. 이 도네이션 모델이 창작자와 소비자에게 더 긍정적으로 인식되도록 고민하고 있기도 합니다.
💡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 어떤 성향이 있는 사람이 콘텐츠 산업 분야에 어울릴까요?
필요한 역량은 두 가지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우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해요. 많은 관계자를 설득해야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야 합니다. 요즘 전화를 불편해하고 메일만 쓰는 사람도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조금 힘들어하실 것 같아요.
또 관찰력이 중요해요. 관찰력이란 다시 말해, ‘감도 높게 베끼는 능력’이에요. 특히 콘텐츠 분야에서는 완벽하게 새로운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은 좋은 것들을 잘 벤치마킹해서 내 걸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요.
또 어떤 성향을 지닌 사람이 적합할까, 생각해보면,
나의 산출물이 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 잘 맞을 거예요.
유저들에게 내가 만든 콘텐츠가 알려지고 노출되는 걸 경험한 콘텐츠 기획자나 마케터는 그걸 절대 잊지 못해요. 계속 더 고퀄리티의 콘텐츠, 더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도전할 거예요. 이런 과정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또 하나는, 일과 삶을 분리하고 싶은 사람은 콘텐츠 산업에서 일하는 것이 불행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은 사람들이 먹고 자고 입는 그 자체가 콘텐츠고 또 콘텐츠화되죠. 일상의 여기저기서 힌트를 얻어서 일하는 부분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해요.
" 놀 때도 일하는 것처럼, 일하는 것도 노는 것처럼 한다면 더 즐기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 콘텐츠 산업에서 커리어를 이어오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주니어 시절 때와 달리, 사실 이런 질문에 답변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서 ‘뭐, 그렇게 되어서’라는 단어를 봤는데요, 딱 그대로인 것 같아요.
사실 사람 일이라는 게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싶은 게 많잖아요. 그냥…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일하고 있네. 요즘엔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 콘텐츠 사업을 택한 이유를 떠올려보자면, 사실 어떤 서비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개발도, 디자인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남은 것 중에 비교적 잘해볼 수 있었던 게 플랫폼에서 콘텐츠와 관련된 일이었던 거죠.
그런데 요즘 들어서 그러한 결정도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콘텐츠 비즈니스는 현시대에서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창출될 가치가 어마어마해요. 여기저기서 새로운 콘텐츠들이 팡팡 터져 나오는데, 그 변화와 혁신을 지켜보는 게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 어쩌면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요.
💡 언제부터 콘텐츠와 관련된 일들에 애정을 가지신 건가요?
어릴 때는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되고 싶었어요.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만든 결과물을 보고 무언가 느낀다는 게 참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쉽게도 카피라이터가 되지는 못했지만, 결국 콘텐츠가 가지는 힘도 똑같아요. 쉽게 퍼지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죠. 거기에 동기부여가 돼요.
창업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때는 목표가 지하철에서 제가 만든 앱을 써본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거든요. 결국 사업을 접을 때까지 보지 못했지만요.
네? 창업은 또 언제 했냐고요? 그건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잠시 후에 이어서 말해볼까요?
네 좋아요! 그럼 차승학님의 인턴 & 창업 경험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만나볼까요?


업계 최고의 전문가와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 커리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