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인터뷰] 스푼라디오 콘텐츠 전략팀 리드 차승학 #3 틱톡_배달의민족_스푼라디오까지

[직무 인터뷰] 스푼라디오 콘텐츠 전략팀 리드 차승학 #3 틱톡_배달의민족_스푼라디오까지

안녕하세요! 커리어리 인(人)터뷰 시간입니다!  😊🎤

스푼라디오 콘텐츠 전략팀 리드, 차승학 님과 함께 하는 마지막 인터뷰입니다!😊

이번에는 승학님이 창업을 정리한 후 걸어오신 커리어 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해요! 승학님은 틱톡,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부터 지금의 스푼라디오까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아오셨어요!

그나저나, 듣기로는 중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도, 틱톡에서 일하기 위해 무작정 중국으로 가셨다는데, 정말 사실인가요? 😮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은데, 같이 들으러 가실까요?

차승학 | 커리어리
차승학 스타트업 신사업부문 매니저 | Z세대와 로컬 커뮤니티를 탐구하며, 동시대의 콘텐츠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틱톡’의 국내 초기 런칭과 함께 숏폼 콘텐츠 사업 업무를 담당하였고,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스푼라디오에서 콘텐츠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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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이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는 아주 초기 단계부터 팀에 합류했다고 들었어요. 그럼 한국에서는 틱톡이 유명하지 않았을 때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일하게 되신 건가요?


창업한 회사를 정리한 후에는 유튜브계의 에이전시라고 불리는 MCN 회사에서 짧게 일했어요. 당시에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이미 큰 성장을 겪고 있었고, 포텐셜도 어마어마했죠. 그만큼 그곳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계신 업계의 인재들이 이미 많았어요. ‘그럼 그다음 폭발이 일어날 넥스트 플랫폼은 어디일까?’ 고민했을 때 발견한 것이 바로 틱톡이었어요.

콘텐츠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당시에는 ‘유치하다’,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재창작이 정말 쉬우니까 어쩌면 유튜브보다 더 포텐셜 있겠다, 이런 스낵컬처가 곧 시장을 잡아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추측이 딱 들어맞았네요! 요즘은 틱톡이 Z세대의 놀이문화가 되었잖아요! 원래 중국회사나 중국의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있으셨던 건가요?

아뇨. 전 중국어를 아예 못 해요. 중국에 가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무작정 지인을 통해 이력서를 보내고, 인터뷰를 보게 되었죠. 정말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기회를 얻어냈어요.

일해보니 중국어를 모르는 게 큰 장애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당연히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익숙한 게 더 중요하니까요. 면접을 보는데, 중국어를 못하는데 괜찮겠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때는 우스갯소리로 ‘너희 글로벌 컴퍼니 될 거라며, 그럼 영어 써야지, 로컬 언어 써야지.’ 이렇게 받아쳤던 기억이 있어요.


💡 그렇게 틱톡의 성장에 이바지하셨는데, 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으로 이직하신 건가요?

아마 한국에서 틱톡은 제가 아니라 누가 있었어도 큰 성장을 했을 것 같아요. 시대의 흐름과 운이 그랬으니까요. 배달의민족으로 이직을 한 건 당시에 ‘틱톡에 다니는 게 너무 힘들고 한국회사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중국 문화와 중국어를 잘 알지 못했고, 큰 관심도 없었던 것이 결국 빠른 번아웃을 가져온 게 아닌가 싶어요.

‘왜 하필 배달의민족이었나’ 하면, 참 궁금한 기업이었거든요. 배달의민족이 단기간에 좋은 브랜딩을 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어요. 제가 창업했던 시기가 배민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던 시기와 비슷한데, ‘나는 망했는데 저기는 왜 잘됐지?’ 그런 치기 어린 궁금증도 있었고요.

결과적으로는 ‘운이 좋아서’ 배달의민족에 합류할 수 있었어요. 마침 그때 배달의 민족은 Z세대를 대상으로 AR 서비스를 할 사람을 찾고 있었고, 또 마침 그때 틱톡이 Z세대에게 굉장히 핫했고, 당시 틱톡에서 일하는 한국인 스탭은 4~5명뿐이었어요. 커리어 측면에서 제  희소성이 극대화되었고 그렇게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이란 회사로 조인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에서는 어떤 커리어 경험을 하셨나요?

"속해 있던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그 안의 기업도 사실상 대기업 반열에 올라서는 폭발적인 성장을 옆에서 보며 일할 수 있었어요."

처음 입사했을 때도 이미 직원 수가 몇 백 명 단위의 큰 조직이었는데, 2년이 지나니 천 명이 훌쩍 넘는 조직이 되더라고요.

가장 좋았던 것은, 그렇게나 놀라운 성장을 주도한 똑똑한 동료와 상사가 항상 곁에 있었고, 이 분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거예요.


💡 우아한형제들 이후 스푼 라디오로의 이직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하는 일에 더 몰입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서비스와 조직 전체가 성장해 넥스트 스텝으로 나아가는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

스타트업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고, 앞으로 더 큰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한 조직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의 스푼 라디오가 한 걸음 더 성장하면 딱 제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에 처음 입사했을 때의 규모와 조직이 되지 않을까 싶었고요.

또 로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험해보지는 못했던 오디오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죠.

💡 이렇게 이직하실 때. 어떻게  셀프 브랜딩을 하셔서 스스로 가치를 높일 수 있었나요?

스푼 라디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셀프브랜딩을 할 수 있었던 건, 스푼 라디오에 대해 정말 낱낱이 알아봤기 때문이에요.

클리셰적인 표현이지만 연애랑 비슷해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어떻게든 많은 정보를 알아보려 하잖아요. 구직할 때도 똑같아요. 대표의 페이스북이나 기사를 읽어보든 지인의 지인을 통해서든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성장했고, 어떤 부분이 아쉽고 부족한지, 어떤 걸 원하고 있는지 모두 파악해야 합니다.

그럼 내가 가진 여러 특성 중에서 회사의 시선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특출나게 잘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게 조직이 원하는 능력이라면 잘 포장하는 것도 필요해요. 그럼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어요. 그렇게 겹겹이 잘 포장하는 능력이 바로 스토리텔링 능력이죠.

💡 사실 이직은 현실이잖아요. 선택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연차가 쌓일수록 협상이 어렵고 포기해야 할 것들이 명확하게 느껴져서 결정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우아한 형제들(배달의민족)에서 스푼 라디오로 이직을 결정해야 할 때는 특히 고민이 많았어요. ‘복지나 안정성 측면에서 과연 배민보다 좋은 회사가 있을까?’, ‘여기서 버티면 언젠가는 저 똑똑한 사람들이 차지한 자리에 앉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했죠.

하지만 그렇게 버텨낼 기간 동안 차라리 더 도전하고 빠르게 성장하자는 생각에 이직을 결정했어요.

💡 그렇게 이직해오신 후에는 기대했던 바를 경험하고 계시나요?

좌충우돌이에요. 한동안은 목요일 저녁마다 폭음하기도 했어요. 저희 팀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라이브 되는 날이거든요. 수치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하지만 스푼 라디오로 이직했기 때문에 이런 막중한 책임감을 더 빠르게 경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때때로 찾아오는 순간적인 스트레스와 책임감이 정말 버겁지만, 힘든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걸 느끼기 때문에 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해요.

"스푼 라디오라는 큰 조직의 일원일 뿐이지만 지금보다 스푼 라디오라는 서비스가 더 성공할 수 있게 기여하고 싶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가능성을 경험하고 있고, 그 가능성과 확신에 제 시간과 돈을 투자했으니까요. "

지금보다는 더 성공한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고,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더 열심히 동료들과 함께 일할 겁니다.


💡 승학님의 커리어에 있어 ‘이직’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역할을 했나요?

처음 이직했을 때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던 회사가 점점 큰 성장을 이뤄내며 커가는 경험을 여러 번 해왔어요.

제가 조직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던 거라면 좋겠지만, 사실 이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열에 운 좋게 탑승했던 것으로 생각해요. 틱톡과 배달의민족이 시장을 장악한 기업이 된 것도 제가 이바지한 거라기보단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봐요.

세계에서 가장 큰 비상장 회사(바이트댄스)와 한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 중 한 군데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아서였던 것이 제일 크지만, 이직할 때 벤처캐피탈의 관점으로 회사를 찾아보고 고민했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거라 봐요.

VC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찾아 자본을 투자하는 것처럼,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 같은 회사를 찾아 자본 대신 나의 ‘커리어 자산'을 투자하는 거죠.

회사에 커리어를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이직을 함으로써 내가 뭘 얻어낼 수 있는지가 명확해져요.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회사가 성장하면 그곳에 투자한 나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요. 나에 대한 대우와 보상이 점점 커지는 걸 명확히 느끼는 경험이 커리어 시장에서 내 가치가 상승했음을 증명해줘요.

그게 커리어를 투자해서 얻어낼 수 있는 ‘성장’의 의미예요. 이직이란 인생에서의 중요한 경험을 아래의 관점으로 보면 어떨까 해요.

"내가 가진 커리어 자산을 투자하고, 투자가 헛되지 않게 몰입해서 노력하고,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얻어내는 과정이에요. 그다음에는 크게 굴려진 내 커리어 자산을 또 어디에 투자할 수 있을까, 더 넓어진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게 돼요."

💡 이직하려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전 이직 했던 매 순간 힘들었어요. 항상 챌린징해야 하는 조직에서, 챌린징해야 하는 업무를 맡았으니까요.

틱톡과 우아한형제들에서도 비슷했고. 스푼 라디오에서도 기존의 조직이 시도하지 않았던 콘텐츠를 개발해야 했고, 새로운 팀을 세팅하고, 그래서 항상 설득해야 했고, 그게 가끔은 정말 버거웠어요.

하지만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을 지금은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커리어를 투자한 만큼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고, 명확한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걸 경험했으니까요.

그러니 궁금한 회사가 있으면, 일단 지원하세요. 결과가 좋지 못한다면 조금 슬플 수는 있겠죠. 하지만 ‘지원해보는 경험’ 자체가 구직자가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권리예요. 내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 객관화할 수 있거든요.

"내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는지 정확히 인지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길이 보여요. 이 경험이 나중에 여러분이 정말로 이직하기를 원할 때 그 기업에서 환영받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줄 거예요. "

💡 30년 후, 승학님은 어떤 사람이 되어있으리라 생각하시나요?

딱 지금처럼 늙어갈 수 있다면 즐거울 것 같아요. 늘 새롭게 변화하는 현상에 가까운 일을 하고, 그 자체로 굉장히 신이 나는 할아버지가 되는 거죠.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 에세이에 '뭐,그렇게 되어서'라는 단어가 소개되어있어요. 이건 사실 일본에 있는 한 러브호텔의 재미난 이름인데요. 만약 30년 후에 정말 성공해서 제 경험을 글로 남길 수 있다면, 글의 첫머리에 ‘뭐 그렇게 되어서’라고 적고 싶어요.

"이 단어처럼, 삶이든 커리어든 사랑이든 시간이 꽤 지나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여유와 담백함이 있다면 그것 또한 행복한 삶을 성공한 흔적이라고 믿고 싶어요."


지금까지 커리어리 인(人)터뷰의 첫 인터뷰이, 차승학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인턴을 준비하시는 분들,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도움이 되셨나요?

과연, 두 번째 인(人)터뷰이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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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학 | 커리어리
차승학 스타트업 신사업부문 매니저 | Z세대와 로컬 커뮤니티를 탐구하며, 동시대의 콘텐츠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틱톡’의 국내 초기 런칭과 함께 숏폼 콘텐츠 사업 업무를 담당하였고,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스푼라디오에서 콘텐츠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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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리어리 인(人)터뷰 시간입니다! 😊🎤 첫 번째 인터뷰이는 스푼라디오 콘텐츠 전략팀 리드, 차승학 님입니다. 차승학 님은 커리어리에서 무려 26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계시는데요! 😮👍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꾸준히 전해주시고 있답니다. 👍 차승학 | 커리어리차승학 스타트업 신사업부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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