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좋은 습관 알아보기 시리즈 두 번째 시간입니다!

시리즈의 다른 콘텐츠:

내일부터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커리어리 독자님들, 혹시 다시 ‘내일의 나’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있는 건 아니죠?

어제의 나를 미워하고 내일의 나를 믿기. 출처|스누피 화면 캡처

그럴 수도 있죠, 괜찮아요! 아직 카카오 브랜드마케터 분들의 24시간을 볼 기회가 두 번이나 더 남았으니까요.(아직 첫 번째 글 임대환 님의 하루를 확인하지 못했다면👉링크) 동기 부여될 수 있는 시간이 두 번이나 더! 작심삼일도 여러 번 하면 습관 형성이 된다구요.

그렇다고 오늘은 글렀다며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날려버리긴 싫잖아요. 매일 매일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더라도, 하루를 알차게 사는 분들에겐 어떤 습관이 있을까요?

그 전에, 대체 카카오 브랜드마케터가 누군데?🤷‍♀️🤷‍♂️하며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다시 소개할게요.


카카오 브랜드마케터가 누군데? 📌


앞으로 만나볼 카카오 브랜드마케터 기범, 서희 님은 ‘위클리 파이브’라는 이름으로 커리어리에서 큐레이션을 진행 중이에요! 이분들만의 전문적 지식과 인사이트가 녹아있는 코멘트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더 궁금하시다면 프로필을 클릭해주세요👉👉커리어리 위클리 파이브 프로필 보기

카카오 브랜드마케터 권기범 📌


하루의 시작, 아침 습관 📌

07:30 기상 및 모임

일어나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ZOOM에 접속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6시부터 한 시간, 각자 말씀을 읽고 짧게 나누는 모임을 세 명이서 하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각자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셋 다 마케터네요. 처음엔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8개월 정도 되니 나름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 습관 형성의 고비라는 3일, 3주를 극복하고 8개월이나 지속하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나요?
😉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좋은 습관 만들기'여서 업무, 운동, 독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루틴들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어요.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쉽진 않았는데,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생각해보니, 세 가지 정도인 것 같아요.
① ‘세 명’이서 같이 한다. 꼭 세 명이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혼자 하면 의지가 쉽게 꺾이고, 둘이 하면 둘이서 쉽게 타협하게 돼요. 그리고, 셋 이상이 되면 책임감이 느슨해집니다. 세 명이 아침에 서로 깨워주면서 함께한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② 긍정적인 변화에 집중한다. 3일이든 3주든 계속하다 보면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분명 어떤 변화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변화가 주는 유익에 집중하면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플라이휠(Flywheel)이 돌기 시작하면서 지속하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③ 결국, 습관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의지도, 다짐도 항상 꺾이기 마련이라 결국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유일한 답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시작할 때부터 ‘이제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야지’가 아니라,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만든다.’를 목표로 했어요. 같은 말 같지만, 꽤 다른 말이라 생각해요.

08:40 ~ 09:50 출근 및 팟캐스트 챙기기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는 주로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을 두려고 ‘삼프로TV’를 거의 매일 챙겨 들어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면서 최신의 콘텐츠나 트렌드를 챙겨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제나 산업과 같은 매크로 관점을 업데이트 해두는 것이 의외로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에릭남의 ‘케이팝 대박쇼’도 가끔 들어요. 기본적으로 인터뷰 콘텐츠를 참 좋아하는데, 케이팝 아티스트의 생각을 들을 수 있고, 또 영어 감을 잃지 않으려고 챙겨 듣고 있습니다. 셔틀에서 듣다 졸다 보니 회사 도착이네요.

🧐 경제나 산업과 같은 매크로 관점이 어떻게 업무에 큰 도움이 되는지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새로운 콘텐츠나 트렌드를 챙겨보는 게 마케터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만 쫓아가서는 안 된다 생각해요. 특히, 요즘은 추천 알고리즘의 도움으로 콘텐츠가 더 빠르게 확산되고, 소비되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른데, 계속해서 따라가려다 보면 금세 한계에 부딪힙니다. 트렌드는 결국 사회, 경제, 산업과 같은 더 큰 매크로 흐름과 연결되어 있어요. 단순히 따라가기보다, 그 트렌드가 왜 형성되었는지, 그 콘텐츠는 왜 떴는지 배경을 생각해볼 때, 상황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매크로 변화 속에서 브랜드의 역할을 고민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10:00 ~ 10:20 아침 티타임

사내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합니다. 기다리다 보면 동료들이 하나둘 커피를 주문하러 옵니다. 잠깐 티타임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데, 서로의 근황부터 시작해서 진행 중인 업무 이야기, 최근에 인상 깊었던 콘텐츠나 크리에이티브, 새로운 서비스 등을 주로 공유합니다.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다 보니 잠깐만 얘기를 나눠도 얻어가는 게 참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대화의 과정도 하나의 큐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정말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수많은 자료나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브랜드 마케터로서 필요한 가장 양질의 정보를 가장 먼저 큐레이션해 받아보는 시간이 동료들과의 아침 티타임 시간인 것 같습니다.

10:20 ~ 12:00 오전 근무

자리로 돌아와 오후에 있을 TF 회의 문서를 다듬습니다. 딱히 정해진 답이 없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야 하는 일을 하다 보니 언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단 기록해두는 편입니다. 주로 카톡의 ‘나챗방’이나 아이폰 ‘메모’에 기록해두고, 정리가 가능할 정도로 생각이 구체화되면 노트에 먼저 적어볼 때도 있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잠들기 전에, 아침에 샤워하면서, 출근하면서 떠오른 생각의 기록을 다시 보면서 키노트 문서를 수정합니다.


업무 집중, 오후 습관 📌

12:00 ~ 13:00

점심시간이죠. 뭘 먹으면 좋을지 얘기 나누면서 밖을 향하지만, 사실 선택지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습니다. 일이 너무 바쁠 때는 주로 샐러드를 주문해서 빠르게 밥을 먹고 잠깐 쉬거나, 일을 조금 더 하거나,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도 합니다.

13:00 ~ 14:00

커피를 들고 자리에 돌아와 미팅 준비를 마저 합니다. 사실 이 시간 쯤이면 오늘 회의에 들고 갈 생각은 이미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회의에 가져갈 만한 자료가 더 있을지 추가 리서치를 하기도 합니다. 사내 협업 툴인 ‘아지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소식들을 찾아보고, 국내외 IT 기업들의 유튜브 계정에서 레퍼런스가 될만한 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받아보고 있는 뉴스레터를 체크하기도 하는데, ‘썸원의 [Summary & Edit]’ 뉴스레터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국내외 IT 기업들의 유튜브 계정에서 주로 어떤 콘텐츠를 보시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최근에 인상 깊게 본 IT 기업의 유튜브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특별한 건 없구요^^ 모두 잘 아시는 구글, MS, 애플 등의 유튜브 계정을 참고합니다. 최근 구글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Trillions of Questions, No Easy Answers: A (home) movie about how Google Search works’ 영상을 재밌게 봤어요. 구글이 ‘검색(Search)’이라는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기업의 미션에서부터 기술과 인류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얘기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였어요.
기업 계정들을 보면, 생각보다 유익한 정보와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은데, 조회 수가 낮은 경우들이 많아요. 그 콘텐츠들을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구글 계정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유튜브 메인으로 돌아오니 조회 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아기가 만지는데 가만히 얼굴 내주는 착한 리트리버’ 영상이 뜹니다. 고민이 깊어집니다...

14:00 ~ 17:30

회의가 시작됩니다. 제가 속한 TF에서는 주로 카카오 브랜드의 향후 방향성과 관련된 테스크를 수행하고 있는데, 브랜드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해서 서비스나 UX, 비즈니스 모델까지 생각의 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생각을 정리한 문서를 띄워두고 설명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생각을 확장하고, 방향을 좁히고 하는 과정에서 화이트보드에 내용을 정리하는 ‘칠판타임’을 갖기도 합니다. 회의를 하다 보면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있습니다. 합의된 부분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 할 일들을 분배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 짓습니다.

17:30 ~ 18:00

긴 회의를 마치고 나면 당이 떨어집니다. 자리로 돌아와서 간식을 먹거나, 동료들과 함께 카페에 가서 음료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눕니다. 질리도록 회의를 하고 나온 터라 프로젝트와 관련된 얘기를 일부러 안 할 때도 있지만, 조금 편안한 상태에서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회의 때 풀리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18:00 ~ 19:00

오늘 회의의 자료들을 논의된 내용의 요약과 함께 협업 툴에 업로드합니다. 논의되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추가 리서치를 하거나, 리서치 방향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무작정 리서치에 나서는 것보다 가설을 검증하거나 논리를 보충하기 위해 어떤 자료들이 추가로 필요할지 먼저 정리해보는 것이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리서치하다가 괜찮은 자료들이 있으면 간략하게 정리해서 ‘위클리 파이브’ 멤버들과 공유하고, 커리어리에 업로드하기도 합니다.


나를 위한 시간, 저녁 습관 📌

21:00 ~ 22:30

퇴근하고 저녁을 먹은 후 산책을 하러 가거나 달리러 나갑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퇴근 셔틀 내려서 바로 헬스장을 갔었는데, 요즘은 아쉽지만 홈트를 하거나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22:30 ~ 24:00

잠들기 전에는 보통 책을 읽는데, 독서에도 리듬이 있어서 잘 읽힐 때는 일주일에 한두 권씩 읽고, 안 읽힐 때는 하루에 한 장을 못 넘기기도 합니다. ‘트레바리’ 모임을 하고 있어서 독후감 마감일이 다가오면 잘 읽히건 못 읽히건 꾸역꾸역 책을 읽게 됩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챙겨보는데,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최애 프로그램입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24:00

다음 날 또 일찍 일어나야 해서 보통 12시 전에는 자려고 합니다.


기범 님은 “시작할 때부터 ‘이제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야지’가 아니라,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만든다’를 목표로 했다”고 하셨어요.

시작은 창대했으나...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기범 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과거 수차례 거창한 결심을 하고 이뤄내지 못한 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어요. 나는 의지박약 인가라며 스스로를 탓하기도 여러 번이었는데요.

습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목표까지 여러 번 넘어지더라도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 매일 소중한 습관으로 진행한 기범 님의 코멘트가 더 궁금하시다면, 커리어리 프로필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마지막 주자, 박서희 님의 24시간을 만나보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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