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대화의 연속이고 대화의 품질이 일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믿는 기획자입니다”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트렌드를 해석해 주는 커리어리✍

이준 님은 커리어리에서 5,000명이 넘는 팔로워와 인사이트를 공유하시는 기획자입니다. 이준 님의 커리어리 프로필만 봐도, 에이팀벤처스 플랫폼 매니저→메쉬코리아(부릉) 팀매니저→카카오페이지 프로덕트 매니저→카카오 플랫폼 기획자까지 IT업계에서 쉼 없이 달려오셨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준 | 커리어리
이준 카카오 플랫폼 기획 | 일은 대화의 연속이고 대화의 품질이 일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믿는 기획자입니다. 사업으로 IT에 첫 발을 들여놓은 후 다양한 규모의 조직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왔고, 개인과 조직의 성장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에게 생체실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준 님과 같이 프로필을 만들고, 업계 전문가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프로필을 만들어 보세요.이준 님을 비롯해서 5만 명이 넘는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현업자들과 실무를 고민하고, 인사이트를 받아보세요. 어떤 콘텐츠를 매일 보고, 어떤 사람과 네트워크를 가지는지에 따라 1년 뒤의 모습이 바뀔 거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부지런하고 알차게 커리어를 일궈오신 이준 님은 어떻게 하루를 관리하고 있을까요? 간단히 스포일러를 하자면, 이준 님은 나를 위한 시간을 위해 새벽 4시 30분부터 일어난다고 하시는데요. 하루를 ‘나를 위한 시간’, ‘회사를 위한 시간’, 그리고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나누어 함께 따라가 보도록 해요.

🤔IT업계 기획자의 하루는 어떨지 궁금하셨던 분들,

🚀짬을 내서 나의 성장을 위한 자기계발을 하고 싶으셨던 분들,

💚마지막으로 바쁜 업무 속에서도 나와 가족까지 챙기는 법을 알고 싶으셨던 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준 님의 24시간을 소개합니다.


나를 위한 시간📌

04:30 기상

저의 하루는 크게 3개의 일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회사 출근 전까지는 ‘나를 위한 시간’인데, 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다 보니 기상 시간이 4시 30분이 됐어요. 종종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더 앞당기지만 3시 30분이 한계예요. 그 이상이면 차라리 안 자는 게 나을지도.

일어나자마자 씻고, 밤에 갈아둔 원두(새벽에 갈면 가족들이 깰까 봐 미리 갈아둠)로 커피를 내린 다음 제 방에 가서 명상을 합니다. 명상은 제가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는 루틴 중 하나인데요. mindfulness 명상을 중심으로 지금은 비셴 라키아니가 제안한 6단계 명상과 함께 섞어서 저만의 방법을 만들었어요.

그 이후에는 노션(노션: 생산성 관리 도구 앱. 관련 커리어리 코멘트 보기)을 열어서 데일리저널을 씁니다. 저널 항목은 6개 꼭지로 템플릿을 만들어 뒀는데, 어제를 되돌아보고 오늘을 계획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해요. 저의 하루가 제가 목표하는 한 주, 한 달, 일년과 align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날 밤에 그날의 계획 대비 실행을 되돌아보는 회고를 했었는데 밤엔 너무 피곤해서 다음 날로 넘겼어요.

집을 나서기 전까지는 하고 싶은 걸 합니다. 이때 제가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활동이나 프로젝트를 살펴보기도 하고, 종이책을 읽거나, 쇼핑을 하거나(새벽부터?), 하고 싶은 게임이 있어도 이 시간을 활용하죠(새벽부터?2)

🧐명상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 명상은 생각이 아닌 실제를 경험하는 연습이에요. 우리가 흔히 실제를 인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마음의 판단을 인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세상의 실제는 내 마음의 판단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는 훈련이에요. 이 일은 의미 없는 일이야, 저 사람은 늘 부정적이야, 나는 이것만은 못 참아, 재밌는 일이 하나도 없군.. 이런 판단하는 마음의 습관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를 경험하고 감각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현실의 보지 못했던 면들을 보게 됩니다. 동료들, 하고 있는 일, 나 자신에 대해 행복을 느낄 만한 부분들이 아주 많다는 걸 알게 돼요. 정신승리하는 거냐고 핀잔을 준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연습이 결국 일하는 현장에서도 너무 유익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니까요.
🧐04:30 기상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첫째가 태어난 이래 줄곧 4시 30분에 기상했으니 7년쯤 된 것 같네요. 경험 있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아이가 있으면 퇴근 후 최대한 빨리 집으로 가서 육아나 살림에 참여해야 해요. 아무리 일이 남았어도 야근은 굉장히 곤란하고 퇴근 후 집에서 뭔가를 해본다는 것도 꿈같은 일이에요. 그런데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잖아요. 그때 제가 스타트업에 있었으니 업무량은 또 많았죠. 그래서 가족의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제가 스스로 확보할 수 있는 잉여 시간을 찾다 보니 그게 새벽이었어요. 마뜩지 않은 일을 위해 일찍 일어나는 건 괴로운 일이지만 무얼 할지, 왜 해야 하는지가 분명하면 쉽습니다. 노하우가 있다면 알람에 눈을 떴을 때 내가 피곤한지 아닌지 생각해 보지 않는 거예요ㅎㅎ. 언제라도 더 자야 할 이유는 백 개도 더 댈 수 있거든요.

05:30 출근의 시작

저는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습관을 제 모든 경력 기간 동안 유지하고 있어요. 이직을 하거나 집을 이사해도 항상 해당 출근 루트에서 가장 빠른 차를 타는 거죠. 그래서 6시 전에 출근하던 때도 있었어요. 현재는 집이 회사랑 꽤 멀고 가능한 첫 차가 5:50쯤에 있어서 이때 집을 나섭니다.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출근길은 아직도 애쓰는 영어공부(…)와 전자책 독서가 주요 패턴입니다. 첫 차도 자리가 없는 거 아시나요. 집중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라서 욕심부려서 많이 하진 않아요. 윌라를 통해서 비교적 쉬운 책이나 읽었던 책을 다시 들어보는 식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책은 심리학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해요. 최근에 읽은 책은 (종교와 상관없이) 불교 심리학, 돈의 속성, 인간관계론, 미움받을 용기,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등입니다. 좀 대중이 없긴 하죠ㅎㅎ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 중 동료에게 추천하실 만한 책이 있나요?
😉웬디 우드의 해빗(Habit)은 놀라운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은 원치 않는 욕구를 억누르고 꾹 참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습관을 제어하고 원하는 대로 활용하는 법칙을 알고 있더라는 걸 다년간의 연구 결과를 통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사람들은 일과의 약 43%를 습관에 의해 처리한다고 해요. 이것을 통해 주의력, 판단력, 사고력 같은 고급 능력을 아껴서 그것이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거죠. 일상의 모든 자극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나의 대리자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맡겨버리면 역설적으로 여유로운 삶이 창조된다는 이야길 들려줍니다. 코로나로 루틴이 무너진 요즘의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네요!

회사를 위한 시간📌

07:30 업무 시작

7시쯤 회사에 도착해서 마실 것도 하나 가져오고 쌓인 메일도 훑고 휴식을 취하고 나면 이제 제 하루의 두번째 블록인 ‘회사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입니다.

먼저 다시 노션을 켜고 이번에는 월 단위로 관리하는 업무 관리 페이지를 열어서 어제 잔여 과제를 오늘 날짜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꼭지별로 살펴보고 오늘 실행이 필요한 것들은 리마인드를 걸어둡니다. 저는 매일 발생하는 자잘한 업무들을 리스트로 쌓아두고, 리스트에서 사라질 때까지 다음 날로 계속 가져가는 방식으로 GTD(Get Things Done, 업무 처리 방법론)를 합니다. 수 년 전에 함께 일하던 동료의 업무 관리 방법을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것이에요.

이제 동료들이 출근하기 까지 좀 시간이 있는데요, 비교적 조용한 시간 대에 제가 집중하는 부분은 참여하고 있는 과제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을 진행시키는 부분이에요. 기획서를 업데이트하거나 정책 위키를 편집하거나 조사하기로 했던 것을 조사하는 등의 일이죠. 이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정리를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획 단계에서 병목이 걸리면 아무도 뭔가 실행할 수 없으니까요.

10:00 데일리 미팅

저와 같은 업무 영역을 담당하고 계신 조직 내 동료들과 데일리로 해당 영역에서 이슈를 되돌아보거나 특정 과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1:1 미팅을 짧게 갖습니다. 딱히 안건이 없어도 사회적 자본을 쌓아가는 관점에서 이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워낙 큰 플랫폼에서 한 부분을 담당하다 보니, 서로가 상대방이 모르는 정보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 오늘 아침에 붙잡고 있었던 일 같은 걸 나누다 보면 생각지 못한 도움을 많이 주고받게 됩니다. 지식의 확산이 일어나요. 그럼 그걸 가지고 또다시 업무에 반영하죠.

조직 단위 회의가 있는 날도 있는데 그럴 땐 각 기획 담당자들이 진행하는 일들을 모두에게 리뷰하게 되고, 이 경우엔 더 넓은 원을 그리는 확산이 일어납니다. 일일이 모든 과제를 모든 조직원들에게 리뷰하는 게 번거롭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통해 조직 내 누구라도 구성원 모두의 지식을 활용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12:00 점심시간

저는 1일 1식 유저예요. 체세포 효율 최적화를 위해 간헐적 단식 원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아침을 먹지 않는 1일 2식 유저였는데 코로나로 인한 원격근무 기간에 하루 종일 운동량이 거의 없는 채로(^^) 두 끼를 먹는 것도 과한 것 같아 이렇게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원격근무 동안은 가족과, 출근을 할 때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도 중요하니 무조건 이렇게 고수하는 건 아니에요. 먹으러 나가면 또 굉장히 잘 먹어요.. 점심때 확보한 시간은 원하는 것을 하며 보냅니다. 물론 그때 제일 하고 싶은 게 일이라면 일도 해요!

밥을 안 먹으면 예민하고 굉장히 신경질적인 상태가 돼서 일을 못 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자기 몸 상태를 잘 알아차리는 것과 한 번의 식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리 큰 무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13:00 프로젝트 단위 업무 진행

오전에 혼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됐다면 이제 함께 해결해야 할 일들을 진행할 차례예요. 진행 중인 과제 단위로 다른 부서 동료들과 협의를 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주로 점심시간 이후로 미팅이나 메신저로 대화를 합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판사들이 점심시간 직전에 열린 공판에서 가장 형을 높게 줬다는 연구를 봤어요(아마 당 떨어져서? 빨리 밥 먹으러 가려구?). 아무래도 바쁜 오전 보다는 오후가 마음의 여유가 더 있는 시간인 건 맞는 것 같아요.

미팅 전에는 아젠다들을 정리해두고 주로 짧은 명상을 합니다(가부좌를 틀거나 합장을 하진 않아요). 이런 명상은 공감과 연결을 위한 것들이에요. 회의 중에는 제가 잘 모르는 수준의 이야기들도 많이 오갑니다. 그리고 각자의 상황과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회의는 항상 쉽지 않아요. 요즘 제일 많이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회의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원격 근무 상황에서 화상 회의는 또 다른 차원에서 난이도가 높더라구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니 전달하는 것도, 듣는 것도 어려웠어요. 처음엔 너무 부끄럽고 어색했는데, 지금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카메라를 켜고 미팅에 참여해요. 내 표정과 반응을 보여주는 것 자체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미팅이 끝나면 필요한 경우 회의록을 작성하고, 기획에 반영합니다. 이것도 바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무관리 노션에 기재하고 반영이 될 때까지 트래킹 해요.

🧐기획자로서 최근에 어려웠던 미팅은 왜 어려웠었는지 혹시 간단하게 사례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케이스를 꺼내긴 좀 부끄러워서 일반화해서 답을 드릴게요. 회의는 대화의 한 형식이고, 대화를 구성하는 모든 발화는 어떤 욕구를 성취하려는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회의 중에 제시한 아이디어에 대해 누군가 ‘그건 불가능해요'라는 이야길 한다면, 이 말 자체는 전략이고 이면에 숨어있는 욕구는 다양할 수 있어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기 원해서일 수도 있고, 그런 경험이 없어서 불안하다거나, 휴가 일정을 방해 받을 것 같아서 일수도 있죠. 이것들을 숨겨둔 채 대화를 하면 회의가 힘들고 소모적입니다. 겉을 뱅뱅 돌면서 되냐 안 되냐, 하느냐 마느냐의 기싸움으로 전개되기 쉬워요. 욕구 차원이 공유되면 서로의 욕구의 교집합 안에서 방법을 찾는 것은 의외로 쉽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전략 안에서 방법을 찾으려면 불가능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회의들이 항상 힘들죠! 최근에도 그런 회의가 있었네요!

15:00 문의사항 확인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사내 다른 조직이나 서비스 사용자로부터 문의 또는 이슈사항이 기획자에게까지 도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선에서 그런 이슈들을 돌봐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이슈라면 정책 확인 또는 장애 여부 확인을 위해 문의가 됩니다. 각 케이스를 제가 가능한 한 정책이든, 로그든 최대한 뜯어보고 필요한 경우 다른 부서의 도움을 받아서 결론을 얻고 답을 합니다. 이런 요청이 있으면 저는 하던 일을 멈추고 이것부터 살펴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많은 고객 중 하나이지만 문제를 겪는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다급하고 중요한 일이란 걸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위한 시간📌

17:30 퇴근

네. 집에 일찍 가요. 제 하루의 세 번째 블록인 ‘가족을 위한 시간’을 위해 퇴근을 이때쯤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어서 좋아요. 물론 이때 나서도 집에 가는 데 2시간은 걸리니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휴식을 합니다. 돌아가는 차에서는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잘 때도 있습니다.

19:30 가족과 저녁 식사

저는 아침에 가족들을 보진 못하기 때문에 매일 이 시간이 처음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가족의 하루는 이제 시작인 셈이에요. 그래서 저녁 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는 걸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아내도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돌아와 피곤할 텐데 집에 들어오면 식사가 준비돼 있어요. 아이들도 어린이집, 학교에서 돌아와 있고요. 같이 식사를 하며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가족과 ‘온전히 함께’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온전히 함께’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순식간에 제 생각이나 행동이 다시 일이나, 의미 없이 핸드폰을 만지는 것이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빨려 들어가는 걸 봅니다. 이러면 몸만 집에 있는 거예요. 그걸 알아차리면 다시 마음도 가족에게로 돌려놓는 노력을 반복합니다. 아내에겐 제가 유일한 남편이고, 아이들에겐 제가 유일한 아빠인데 그 순간 거기에 없다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직무유기라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말은 멋진데... 이건 사실 가족들의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겠어요.

원격근무를 하는 동안은 더욱이 일하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이 겹치다 보니 오히려 일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하는데 말이죠.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 큰 프로젝트요?
😉ㅎㅎ 가족에서의 성공을 의미한 것이었어요. 인생의 많은 성공 중에 가장 중요한 성공은 가족에서의 성공이라고 한 스티븐 코비의 말에 동의합니다. 가족은 제가 벌인 프로젝트 중에 기간과 예산과 man-month가 많이 드는 프로젝트인 게 분명해요. 회사에서 그렇듯 가족 안에서도 프로젝트 멤버들과 함께 계획하고 추정하고 협의하고 실행하고 반성합니다. 싸우기도 하고 회식도 하죠.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뭐냐를 설명하기 위해 저희 가족은 비전이나 핵심가치 같은 것도 함께 설정해뒀어요. 세상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고 이뤄가는 방식도 설정을 한 거죠. 얼마 전에 큰 아이를 놀려주려고 농담을 좀 했더니 우리 핵심가치에 ‘정직'이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식으로 응수하더군요. 회사의 프로젝트는 길어야 몇 달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이미 10년이 넘었고 앞으로는 또 얼마나 더 남았을까 모르겠어요. 이 프로젝트에서 성공하고 싶습니다.

10:00 one more thing..

아이들이 잠자리에 누우면 이제 저의 하루를 구성하는 세 덩어리의 시간들이 마무리된 거예요. 이제 그날 퇴근 후에 일어난 일들 중에 놓친 부분을 확인하거나, 시간을 투자해야 할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거나, 아내와 대화를 하거나 하며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가급적 11시엔 자려고 노력을 해요. 일찍 일어나는 만큼 일찍 자기도 해요!

🧐4:30 기상, 명상 등 한번 계획한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커리어리 사용자분들께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좀 거꾸로 된 답을 드리면 저는 하고 싶은 것만 계획합니다ㅎㅎ. 하기 싫은 일을 지속할 방법은 저도 없어요. 동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뭔가 계획대로 잘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애초에 그 계획이 충분한 동기로 세운 계획인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대부분 실행이 잘 안되는 것들은 내 마음속 동기 경쟁에서 진 것들이에요. 만약 어떻게든 나에게 더 강렬한 동기를 심어줘야 할 상황이라면 동기 수준을 점검하고 그걸 더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기술적인 팁이라면, 모든 목표는 (1)행동할 수 있는 일정으로 만들어서 (2)이미 정착한 어떤 하루 일과에 붙여서 (3)장소와 함께 연결해 두어야합니다. 회사에 갈 때 두 번째 버스를 갈아타면 이북 앱을 켠다는 식이에요. 매번 목표를 위한 행동과, 그 행동을 할 시간과, 그 시간을 보낼 장소를 판단하게 하면 안 돼요. 이건 굉장히 복잡한 판단을 요하는 일이라 딱 포기하기 좋습니다. 생각은 항상 수백개의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매일 그것과 싸우면 안 돼요. 알람 소리에 눈을 떴을 때 내가 피곤한지 아닌지를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이거였습니다.

🧐평소 일과 관련해 팔로우 해서 보고 계시는 블로그나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악! 새 포스트가 나왔어!’ 하고 반길 정도로 좋아하는 분은 전 페이스북 디자인 VP인 Julie Zhuo의 The Looking Glass(매니지먼트에 대한 경험과 통찰이 굉장히 깊어서 좋아요. 영어라서 힘들지만), 김창준님의 애자일 이야기(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삶과 일의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도와줘요) 정도인 것 같아요. 그외에는 특별히 저자 단위로 보는 블로그는 없고 미디엄의 추천 엔진을 굉장히 신뢰합니다. 매일 받는 미디엄 추천글 메일은 글의 제목들이라도 읽고 넘어갑니다. 제 관심 분야도 잘 캐치하고, 거기서 제일 핫한 글들을 데일리로 가져다주니까요. 저에겐 주로 매니지먼트, 협력, 생산성에 대한 추천이 주류네요.


카카오 플랫폼 기획자 이준 님의 24시간이 도움이 되셨나요? 앞으로도 커리어리에서 자신만의 커리어패스를 구축하고 계시는 분들의 인사이트가 담긴 인터뷰가 이어질 예정이니, 함께해주세요🙌

이준님의 생각이 담긴 코멘트가 더 궁금하다면?🤔

″제너럴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PM들이 갖고 있는 커리어 | 이준 | 커리어리
이준 카카오 플랫폼 기획 | ”제너럴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PM들이 갖고 있는 커리어에 대한 부담입니다.” 이러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은 IT 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모든 PM들의 고민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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