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그로스 매니저의 하루

“과도한 생각을 선호합니다. 생각을 덜어내기보단 끝까지 생각하기 좋아합니다.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논리적 사고를 지향합니다. 논리적 사고를 증명하기 위해 데이터에 집착합니다”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커리어리✨
김성진 님은 커리어리에서 1,700명이 넘는 팔로워와 인사이트를 공유하시는 그로스 매니저입니다. 김성진 님의 커리어리 프로필만 봐도, 데이터에 대한 열정과 함께 그로스 매니저로서 성장해오셨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어요.

김성진 님 그리고 업계 전문가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프로필을 만들어 보세요. 현업자들과 실무를 고민하고, 인사이트를 받아보세요. 어떤 콘텐츠를 매일 보고, 어떤 사람과 네트워크를 가지는지에 따라 1년 뒤의 모습이 바뀔 거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그로스 전략과 커리어를 일궈오신 김성진 님은 어떻게 하루를 관리하고 있을까요?
🤔구독 서비스 그로스 매니저의 하루는 어떨지 궁금하셨던 분들,
🚀데이터를 이용한 논리적 사고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
💚더 나은 매니저로 성장하는 법을 알고 싶으셨던 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김성진 님의 24시간을 소개합니다.
그로스 매니저가 논리적으로 하루를 매니징하는 법🔍
🧐그래서, 김성진 님께 먼저 물었습니다. 오전에 출근하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어떤 일을 먼저 하시나요? 넘쳐나는 생각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정리하나요?
10:00 ~ 11:00 출근
저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요. 출근 중에는 일간 성과 데이터, 메일, 회사 메신저를 확인합니다.
11:00~12:00 스쿼드 킥오프 미팅
11시까지 사무실에 도착해요. 도착하자마자 어제 퇴근 전 작성한 To do list와 아웃룩 미팅 일정을 먼저 봅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to do가 무엇인지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미팅 외 시간에 할 업무를 정리해요.
이번 프로모션 프로젝트처럼 서비스 정책이 크게 변화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주로 업무 현황 대시보드를 확인하고, 런칭 후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지난 주 대비 핵심 목표 달성수를 체크합니다.
큰 변화가 보일 경우 하위 지표를 확인하고 이슈가 클 경우 관련 담당자의 자리로 가서 이슈 레이징을 하고 관련 히스토리를 빠르게 공유합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의 한달 무료 체험처럼 첫 구독시 무료 체험 세트 서비스를 런칭했는데요. 면도날 구독 신청자가 매우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맞춰 리텐션 영역에 해당하는 2회차 재구매율, 바스켓 사이즈를 면밀히 보고 있어요. LTV(Life time value)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표라 이 부분 개선을 이후 스텝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11:30~12:00 프로젝트 일정 조율 및 업무 가이드 다운로드 미팅
🧐인사이트를 얻거나 실행 아이디어에 관한 레퍼런스를 찾는 성진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자료 조사 후, 혼자만의 생각 시간을 무조건 갖습니다. 이 시간에는 주로 방이나 사무실 자리 주변을 왔다갔다 계속 걸어다녀요.
간혹 과도한 몰입으로 전체를 보지 못하고 앞만 보는 경주마가 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한발짝 벗어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에 걷는 행위는 적당한 수준으로 몰입을 방해해줍니다.
다만 산책은 지양합니다. 주변 풍경이 바뀌고 외부 환경에 변화가 많을 경우 아예 생각의 범주를 벗어나게 돼버리거든요. 산책 지양하는 건 집돌이 성향도 한몫 하는 것 같네요. ㅎㅎ
12:00~13:00 점심
13:00~13:30 데이터 팀 미팅
신규 프로모션 런칭 전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지표로 무엇을 보고 싶은지, 이를 어떤 형태로 보여지면 좋을지 논의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팀은 스쿼드에 필요한 대시보드 시각화를 준비하고요. 프로모션 런칭과 동시에 최대한 짧은 주기로 결과 트래킹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13:30~14:00 주간 스쿼드 미팅 아젠다 준비
14:00~15:00 웹 개발 팀 미팅
15:00~16:00 신규 입사자를 위한 onboarding: acquisition
신규 입사자가 오면 일주일정도 온보딩 기간을 갖습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 각 팀별로 돌아가며 주요 업무와 진행상황을 공유합니다. 저는 Acquisition 관련 온보딩을 담당해요.
Acquisition 온보딩이 무엇이냐고요? 신규고객 확보 전략을 공유하는 미팅입니다. 다만 마케팅 직무에 있지 않은 분들도 Acquisition 온보딩 시간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디테일한 전략과 업무에 초점을 두지는 않고요, Acquisition 관련하여 자주 하는 질문이 무엇이고 어떤 답변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설명해드립니다.
나름대로 쉽게 설명한다고 하는데 세션 시간이 끝나고 표정을 보면, 대체로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많이 접합니다. ㅎㅎ 보다 쉽고 재미있는 온보딩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쉽지 않네요.
16:00~16:30 미디어 및 웹로그 픽셀 스쿼드 주간 리뷰
프로모션 런칭 전 준비 기간이라 주로 서로 할당된 업무의 진행현황을 공유하면서, 전체 프로세스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공유합니다.
보통 미팅 전에 업무 현황 공유 대시보드(저는 먼데이라는 툴을 사용합니다)로 현재 진행현황을 체크하고요. 주요 이슈를 정리하여 아젠다 및 미팅노트를 준비합니다.
런칭 후에는 최적화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때는 보통 주간 목표 대비 on track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논의가 시작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진행 업무 방향을 다시 한번 체크합니다.
16:30~17:00 마케팅 지원자 인터뷰 사전 준비 논의
17:00~18:00 주간 1:1 미팅
주 단위로 매니징하는 팀원과 1:1 미팅을 진행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팀원은 3명이 있어서 일주일에 3명과 1:1 미팅을 가집니다.
1:1 미팅의 가장 큰 목적은 아젠다 없는 미팅입니다. 업무를 진행하면 효율성을 위해 아젠다가 있는 경우만 미팅하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면 아젠다로 올려야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빨리 공유되지 않아 문제가 더 커지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생각보다 이 부분에서 고민하는 시간의 비효율, critical issue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부분의 판단은 시니어 매니저가 함께 할 경우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아젠다 없는 미팅을 통해 팀원의 성향을 보다 파악하기 쉽고요.
대체로 사람들은 고민의 패턴이 있는데, 아젠다 없는 미팅은 이 패턴이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팀원의 성향을 파악하고 정서적 공감대를 얻기도 좋습니다.

18:00~19:00 저녁
19:00~21:00 일간 미팅 노트 정리 및 메일 회신 / To do 정리
🧐저녁 시간에 to do를 정리하시는 게 인상적이에요! 이 시간에 꼭 to do를 정리하시는 이유와, 그렇게 했을 때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생각이 느린편이라 To do를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To do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완료한 일과 완료하지 않은 일에 대한 구분과 이해가 필요해요. 이를 가장 근접하게 기억하고 있는 순간은 모든 일을 마친 퇴근 전 입니다. 그래서 퇴근 전에 정리하고 오전오면 이를 바탕으로 하루 업무를 그려보고 시작해요.
21:00~22:00 목표 수치 재검토 / 런칭 후 스쿼드 Work Breakdown Structure, Critical Path Schedule, R&R 작성
메인 프로젝트 시작 전 업무 구조를 정리한 WBS, 업무 순서를 정리하여 스케줄을 정리한 CPS, 이를 바탕으로 멤버 R&R을 정리합니다.
WBS 과정은 신세계 탐험 전 예상 지도를 그리는 과정과 똑같아요. 실제 모습과 다를지라도 최대한 대략적인 전체 지도를 잘 그려야 여정(CPS)과 역할(R&R)을 잘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루틴하게 거쳐가는 과정이에요.
22:00~02:00 업무 관련 서적 독서 및 관련 아티클, 게임 혹은 넷플릭스 시청
🧐자주 방문하시는 마케팅 관련 블로그나, 만족하면서 팔로우하고 있는 구루 마케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딱히 하나의 소스에서 계속 보는 성향이 아닌지라 즐겨찾는 존재가 있지는 않지만 굳이 선정해보자면 Andrew chen(https://andrewchen.co/) 이라는 사람의 블로그를 자주 보고 있어요. 그로스 해킹 관련된 내용을 잘 정리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로스 마케팅 관련 개념이 생긴지 얼마되지 단어 하나도 서로 이해하는 바가 다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명확한 개념 정립을 위해 다양한 시각의 글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죠. andrew chen의 글은 제가 궁금해하는 기초 개념들을 잘 정리해놓아서, 이메일로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글을 자주 올리는 사람은 아닌지라... 새글을 보기 위해 방문하기보단 이전에 봤던 글을 자세히 읽기 위해 재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02:00 취침
🧐마지막으로 와이즐리에 입사하시고 겪은 가장 힘든 과제는 무엇이었나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팀으로 일하는 모든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혼자 할당된 업무를 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어떻게든 메꿀 수 있었고, 처음에는 그렇게 일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개개인의 역량으로 초기 스테이지를 넘어설 수 있지만 일정 스테이지를 넘어서면 팀으로의 역량을 요구합니다. 팀의 역량은 단순히 뛰어난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의 와이즐리는 팀으로서 역량을 요구받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저도 제 개인의 퍼포먼스를 넘어 팀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과제가 주어지는데요. 아직까지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고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결 방법이라 믿고 시도하는 것은 목표의 위계와 명확한 하나의 목표 할당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피라미드 형태의 목표로 구조화해서, 개개인에게 목표를 할당하고, 할당된 목표가 피라미드 최상위 목표에 연결되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목표 선정 과정 또한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팀원과 1:1할 때 이와 관련된 피드백을 요청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부분에서는 사실 왕도가 없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가설을 세우고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받아가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면도용품 구독 서비스 와이즐리' 그로스 매니저 김성진 님의 24시간이 도움이 되셨나요? 커리어리에서는 이렇게 자신만의 커리어패스를 구축하고 계시는 분들이 인사이트를 나눠주고 계시니, 함께해주세요🙌
김성진 님의 생각이 담긴 코멘트가 더 궁금하다면?🤔

내 커리어 프로필도 기록해보고 싶다면?✍

커리어리에서 수많은 현업자들의 커리어가 담긴 프로필을 만나보고, 인사이트도 공유해보세요.